제가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출시를 해보았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처음으로 이루어 보았습니다. 물론 거창한 앱은 아닙니다. 사실 앱을 개발하고 출시 해보겠다고 몇년 전부터 생각만 쭉하고 있었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게임 같을 것을 개발해 보겠노라 생각 했지만 간단한 것 조차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을 결국 시간만 흐르고 흘러 결국 출시만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가장 간단한 것을 만들어 출시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1. 앱개발의 허와 실
앱을 개발하는 과정은 사실 타협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런것 저런것 생각하다가 결국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이 빨리 마무리 되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말인즉슨, 자신이 처한 환경과 능력 등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수준을 생각해야 하고 결국 출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 간단한 게임 조차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설득하는 과정이 엄청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앱 개발의 고수들이 하는 조언은 역시 사실 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만들고 싶은것을 만들지 말고 우선 출시가 가능한 것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말이죠.
2. 앱 개발 과정
제가 출시한 앱은 결국 가장 간단하고 현실적인 제 능력과 가진 자원에서 나올수 있는 수준의 앱이 되었습니다. 이 앱은 사실 이미 다른 개발자들에 의해 많이 개발되어 있는 그런 앱이었고 저 역시도 그 앱을 벤치마킹하여 만들었다고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조차 힘이 들고 쉽지 않았습니다. 독창성을 버렸습니다. 산뜻한 GUI를 또 포기했습니다. 정말로 단지 출시를 오로지 출시가 목표인 그런 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조차 참신하지 못하고 대단한 앱도 아니지만 코딩 만큼은 스스로 해냈습니다. 하지만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진게 코딩하는 능력이었고 그렇다고 외주를 주어 개발 할만큼 거창하게 시작할 자본과 배짱도 없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능력은 앉아서 컴퓨터 앞에 머리를 싸매는 것만 가능한 것이기에 노는날 까페에 앉아 열심히 코딩을 하고 또 했습니다. 물론 주업무인 회사업무( 역시 코딩)를 병행 하면서 말입니다.
다 된것 같으면 버그가 보이고 또 수정하고 개발하고 있으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딴 앱을 누가 다운로드 할까 하는 자괴감과 싸워가며 결국 다 제작 하고나서 출시하는게 쉽지 않아 보여 몇일을 보낸 후 결국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3. 느낀점
앱은 아무나 개발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앱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한 열정으로 임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올라 왔고 무엇보다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출시가 목표? 단지 이 허약한 목표만을 가지고 임하기에는 많은 점이 무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코딩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써' , 이 마음속의 응어리 때문에 결국 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들은 잘돌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알길도 없습니다.
펌웨어를 개발하고 남는 것은 하드웨어 없는 소프트웨어 코딩파일만 남아 있듯 이제는 죽어버린 코딩이 아니라 언제어디서라도 돌려서 확인 할수 있는 올로지 내손에 의해 탄생한 나만의 것을 창조하고 싶다는 그런 느낌을 오래도록 가지고 싶었습니다.
4. 출시한 앱
아래는 제가 만든 앱 입니다.
이 앱은 자신이 죽을 날을 정해놓고 현재시간 부터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해서 보여주는 타이머 입니다. 남은 삶의 소중함을 느끼자는 의미에서 만든 앱입니다. 처음 메인 화면 입니다.
세팅화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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